| 원자재 수출호조 브라질이 뜬다 | |||
| 국가신용도 브릭스 꼴찌서 `투자등급` 눈앞 | |||
초인플레이션과 막대한 외채, 인기 영합적인 정책으로 곪아 가던 4~5년 전과 딴판이다. 최근 2014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데 이어 조만간 국가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에서 투자 등급으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호재가 넘치고 있다. 우선 64년 만에 다시 월드컵을 개최함에 따라 엄청난 경제 부가가치가 예상된다. 이코노미스트는 1일 "브라질이 월드컵 개최를 통해 브릭스 다른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내년 하계 올림픽을 치르는 중국에 이어 인도와 러시아는 이미 2010년 커먼웰스게임과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바 있다. 투자 등급 상향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5일자)에서 "브릭스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투기 등급인 브라질의 등급 상향이 수개월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신용등급은 현재 Ba1(무디스)과 BB+(S&P)로 브릭스 국가 가운데 꼴찌다. 현재 무디스 기준으로 중국이 A1으로 제일 등급이 높고 러시아와 인도가 Baa2로 뒤를 잇고 있다. 인도는 지난 1월 S&P로부터 투기 등급에서 탈출했다. S&P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브라질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브라질 경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횡재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셸리 셰티 피치 레이팅스 수석국장도 "운과 경영이 맞아떨어진 결과 새로운 브라질이 탄생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브라질은 철광석과 원당 에탄올 원두 등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연간 경상흑자로 32억달러를 거둬들일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외환보유고 역시 2005년 이후 세 배로 증가해 1510억달러에 상당한다. 외환보유고가 외채를 처음으로 능가했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5.4%에 이른다.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003년 취임했을 당시 연간 1.1%에 불과했던 성장률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다. 일단 등급이 상향되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더욱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기금과 보험회사 등은 지금까지 브라질에 투자하고 싶어도 투기 등급이라는 사실 때문에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투자 등급을 받은 러시아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등도 등급 상향과 함께 외자 유입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브라질 다국적기업 경제국제화연구소(Sobeet)도 "투자등급을 받으면 최소 연간 210억달러의 신규 외자가 유입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레알화 가치가 속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등급 상향으로 브라질 외채 조달비용이 줄어 경제부양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브라질은 현재 인프라스트럭처 개선을 위해 2010년까지 2800억달러를 안팎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월가도 브라질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지난 3월 상파울루 사무실을 개설한 골드만삭스에 이어 월가 대형 은행이 진출하며 브라질 금융산업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신흥시장 가운데 가장 투자 유망한 지역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이향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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