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려면 돈이 없어야 하고, 나이가 적어야 하고, 이름이 없어야 한다. 잃을 게 없는 사람이 용기를 갖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모택동)
해외 출장을 갔다가 발리라는 명품 구두를 하나 사 온 적이 있다. 한국보다는 싸기 때문에 호기심에 한 번 사 본 것이다. 하지만 구두를 벗고 들어가는 음식점에 갈 때마다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장사가 잘 돼서 사람이 많은 집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신발을 벗어놓고 들어가는데 그때마다 나는 비닐 봉지에 내 구두를 넣어 갖고 가야 하는 수고를 했다.
그 때 다시는 비싼 구두를 사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가진 게 많은 사람은 그것을 잃지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한다. 잃을 게 없는 사람은 뭐든지 용감하게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다. 잃을 게 없기 때문이다.
◇명위공기무다취 이시신재함소구(名爲公器無多取 利是身災合少求): 명예는 사회의 공기이니 끝없이 취하지 말며 이득은 내 몸의 재난 거리이니 적당히 탐해야 한다. (안동출신 삼우무약 이성희 회장의 좌우명)
삼성전자나 현대차 사장의 삶의 만족도는 어떨까? 대통령이나 국무총리는 어떨까? 별로 높지 않을 것이다.
그 많은 책임과 의무를 두 어깨에 지고 있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다. 너무 크고 많이 알려진 사람과 기업에게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도 많고, 책임도 뒤따른다.
걸핏하면 매스컴을 타게 되고 따지는 사람도 많아 골치 아픈 일이 끊이질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자기 그릇만큼 사는 것이 좋다. 더 취할 수 있어도 재물을 적절한 선에서 자제하는 것도 지혜이다.
(한스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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