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떻게 투자 할 것인가 (1) - 주식
시골의사의 다시 쓰는 투자론
시골의사 외부필자
향후 재테크의 방향을 이야기 할 때 가장 우선 순위는 당연히 주식과 부동산 일 것이다. 앞으로 이 부분에서 한가지 중요한 것은 과거에 비해 부동산: 주식의 선호 비율이 주식쪽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우리나라의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상장 기업의 수가 급증한 탓도 있고, 그동안 성장의 결과 유동성이 커진 탓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실물자산이 아닌 금융자산을 자산이라고 받아 들이는 사람의 수가 증가 한 탓이다.
이는 당연히 인구의 변화 때문이다.386 세대의 중심이 올해를 기점으로 40세를 통과하고 이들의 경제력이 급속히 커지면서 치열한 경쟁에 익숙해진 이들이 재테크의 전선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대학문턱이라도 가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최소한 평균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했으며, 먹고 살기 위해서는 상위 30%에 속하는 능력을 발휘해야 했다. 경쟁에 익숙한 이들은 결국 미래의 은퇴기에 이르러서 연금 불안의 직격탄도 받을 것이고, 은퇴기의 삶의 질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피 할 수 없다.
최근 자산시장의 변화도 이들이 주도했다. 축적된 자산으로 강남으로 상징되는 고급 주거에 대한 수요는 50대가 주도했지만 이들의 진입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그러면 이들의 향후 선택은 어떨까? 여기에 다음 재테크에 대한 열쇠가 있다.
이들은 과거 세대에 비해 현명하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수익률을 따지고 펀드도 골라서 가입하는 문화를 만든 것도 이들이다.때문에 이들은 양떼효과에서 비교적 멀리 서있고 자산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질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질문한다. 지금 내가 가진 자산이 두 배로 늘어 나는데 어떤 것이 가장 유리 할까?
10-20 억짜리 강남 아파트가 30-40억이 되는 것이 쉬울까? 주식시장이 2500 포인트를 넘기는 것이 현실가능 할까? 늘어나는 보유세를 부담하고 양도세를 내면서 대출이자까지 믈어야하는 10 억짜리 아파트를 보유 할까? 배당을 받으면서 보유자금 만큼만 ( 이자 부담없이 )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 할까?
이 답은 이미 정해져있다.
또 이들은 즉물적인 세대다. 장기적으로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보다 언제라도 대응이 쉬운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그런측면에서는 실물 자산마저 펀드나 간접투자 상품을 사는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첫 번째 세대다. 더구나 이들의 경제적 능력은 이제 최고조에 이르기 시작하고 앞으로 5년이면 이들은 서서히 교육비의 부담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잉여자금을 운영하기 시작한다.
결국 이들은 한국 자산시장을 재편 할 것이고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들이 선택 할 시장은 주식시장이 중심이 될 것이다.
주식시장 팽창의 두 번째 논거는 대규모 자금의 운용이다.
연기금이 살아남기 위해 수익률 전쟁을 벌이면 필연적으로 주식투자 비중이 증가 할 것이다. 또 국가가 관리하는 각종 공적 자금의 운용 역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비중을 무작정 늘릴 수는 없을 것이다. 재정은 고갈되고 재정 적자가 심화되면 인플레가 일어 난다. 인플레는 국가 부채를 낮추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기도 하지만 적정선을 벗어나면 그만큼 위험도 크다.
더구나 기업의 잉여현금과 같은 법인자금 역시 투자처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업은 빚을 내서 시설투자를 하기보다는 차라리 M&A 를 통해서 안정적인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유리 할 것이고, 대기업의 출자총액한도 완화와 같은 정책들은 결과적으로 기업의 M&A 와 지분투자를 할성화 할 것이다.
이점은 최근까지의 주식시장의 상승이 상당부분 자사주 매입과 같은 매물감소에 기인한 것이라는점에 빗대어 볼 때 주식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 할 것이다.
관련 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혹은 기업의 여유자금을 과거와 같이 비 업무용 부동산에 묶어두는 전략은 종언을 고했다. 정상적인 기업활동보다 기업이 투자한 공장부지의 가치가 더 증가하는 현상은 이제 더 이상 보기 어려울 것이고, 기업은 유휴자금을 배당금으로 돌리고 언제던 현금화가 쉬운 유가증권 투자를 늘리려 할 것이다.
세 번째는 개미들의 자금이다,
투자에서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가장 들어 맞은 것은 2005 년의 주식시장이다. 적립식 펀드와 변액연금의 등장은 설산에서 돌을 굴리는 효과처럼 시장의 유동성을 끊임없이 공급했다. 이것은 향후 신세대 직장인들의 개인연금의 증액과 퇴직연금제도의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 할 것이다.
미국의 사례를 보자
1965년부터 17년간의 1000 포인트 박스권 돌파는 10%의 고금리 시대가 마감되고 초 저금리 시대의 도래와 기업 연기금제도의 실시로 인한 기관투자자의 활성화 때문 이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구문이다. 특히 퇴직연금 문제는 지금은 영향이 미미하지만 향후 5년정도가 지나면 예상과는 달리 증시에 강력한 파괴력을 보여 줄 것이다.사실 미국의 퇴직연금의 사례를 보면 “내국세 입법 401조 ” 즉 퇴직연금제 실시후 무려 35년동안 증시가 2000 포인트를 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1978년 조항이 개정되면서(k 조항) 자산의 60%가 증시에 투자 될 수 있도록 변경되었고 이때부터 증시로 유입되는 기업연금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이때 증시의 상승동력은 과연 401k 냐 아니면 증시의 상승이 401 k 의 급증을 가져왔느냐는 논란은 여전하지만 확실한 것은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경우 퇴직연금은 확정 기여형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그 유입액도 폭발적으로 늘어 난다는 것이다.
필자는 만약 우리증시가 3000을 넘어 5000 포인트를 돌파 한다면 그것은 두가지의 힘이 가장 클 것으로 생각하는데 , 그중 하나는 연기금의 힘, 하나는 퇴직연금의 힘이다. 다만 이 두가지의 자금은 상승장에 불을 당기고 강력한 새로운 유동성 공급원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약세장을 상승장으로 이끌 자금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하다,
또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기술적으로 17년간의 박스를 보인 미국 시장이 박스를 돌파하면서부터 10 배의 상승이 일어 났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렇게 돌파하게 된 근본적인 베이스에 대한 이해다.
1993년 월스트리트의 기사는 이렇게 말한다. “강력한 경기 호황이 단기금리를 상승시키고 이것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주식을 팔아치우고 안전하게 높은 수익을 얻는 금리투자로 돌아서게 만든다 ” 즉 경기에 대한 좋은 뉴스는 결과적으로 월가에는 나쁜 뉴스가 된다는 것이다. 즉 주가의 본격적인 상승은 기업 실적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가 아니라, 반대로 경기가 나쁘고 기업실적이 더디게 회복되는 국면에서 시작한다는 뜻이다.
아무리 경제적 성과가 탁월하다고 해도 신용확대로 인한 경기부양은 필연적으로 인플레를 유발하기 때문에 이것은 곧 이자율의 상승을 불러오고 주가하락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즉 고점효과에 대한 두려움이 곧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주식가치의 고점을 형성한다.
미국역시 그랬다. 과거 미국 증시의 강력한 상승기에는 언제나 금리가 하락하고, 인플레가 낮은 상황에서 기업실적의 호전이 맞물린 경우에 이루어졌고 이점은 현재 한국시장에서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 논리를 설명하는데 논거가 된다.
우리나라역시 외환위기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신용경색을 거쳐 금융 인플레의 유발에 대한 경계심이 그 어느때 보다 강하다.
이것은 앞으로도 저금리 기조에서 인플레가 관리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실제 이러한 저인플레 구조는 중국과 같은 신흥시장과의 자유무역확대에 기인한 바가 크다, 최근 세계경제는 자유무역의 확대로 생산비용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저가 공산품들의 유입은 신흥국의 경제를 부양하면서 선진국의 인플레를 억제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세계증시의 동반상승을 이끄는 강력한 엔진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역시 중국의 값싼 농산물과 공산품으로 인플레를 저지하고 대신 우리의 상품을 중국에 수출하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저금리기조, 낮은 인플레는 곧 미국 뿐아니라 역사상 어떤 증시에서도 강한 상승의 필요충분조건이었다.
때문에 이번에 극단적으로 증시가 1100 포인트까지 다시 무너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은 단기급등에 대한 차익실현의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 주식시장의 고점 신호는 아니라는 점을 주목해야한다.
물론 이렇게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장 눈앞에 발목을 잡고 있는 환율은 기업실적의 발목을 잡고, 신흥국의 추격과 선진국의 압박은 우리 경제의 가장 강력한 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칫하면 우리는 가격경쟁력과 기술에서 공히 밀리는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한가지만 보는 단견이다. 한나라의 성장이 무역수지 흑자로만 이루어지면 필연적으로 거품이 발생한다.
두번째, 향후 증시가 자산 증가의 평균효과를 누릴 수 있겠는가라는 점이다. 즉 지난 2005 년까지의 증시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시장 전반의 상승 혜택을 누렸지만 앞으로도 그런 추세가 계속 될 것인지는 의외의 위험요소로 작용 할 수 있다. 지난 2005 년 주식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고작 20 조 수준이고, 이것이 700 조의 시가 총액을 밀어 올린것은 매도세의 부재 때문이었다. 물론 이것은 일시적 자산 재편의 결과이다.
2005년 까지의 주식시장은 과거와 달리 기관투자자들의 힘이 주도했다, 개인은 여전히 파는데 여념이 없었고 외국인은 중립적인 수준에서 움직였다, 어떻게보면 1999 년 기관화장세가 연출 되었을 때와 같은 양상을 보였지만 이때와 2005년의 기관투자자는 그 성격을 달리한다
실제 수익률 상위에 섰던 기관 투자자들은 중소형주를 우선 편입한 소규모 자산운용사 이거나 투자자문사였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여력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2005년까지의 간접투자자금은 99년과달리 적립식을 중심으로 소액이 꾸준하게 유입되었다. 기관투자자들은 단기간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중소형주를 공격적으로 편입했고, 하락 리스크보다 상승 리스크를 입지 않으려고 펀드내의 주식 편입비율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2005년말, 2006 년을 전망하는 기관투자자들의 논조는 중소형주의 편입비중을 늘리라는 것이었고, 실제 2006년들어 각 기관들은 그동안 사들인 중소형주들을 서로 먼저 청산하려는 매도전쟁을 벌이면서 중소형주의 주가를 단기간에 20-30 % 씩 하락시켰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2005년까지 시장을 주도한 적립식 펀드와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이제 서서히 한계에 부닥친다, 주가지수 500에서 1000 이 되는것과 1000에서 2000 이 되는 것은 대단히 다르다 이것은 비율상으로는 같은 100 %의 수익률이지만 시가총액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이다,
이 경우 주식시장을 상승시키는데는 기존처럼 개미들의 푼 돈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연기금과, 법인자금, 자산가들의 뭉치돈이 유입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2006년 전반기 산고를 치르는 것은 이 과정에서 반드시 겉야 할 통과의례이다. 이제 어지간한 개인들은 적립식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때문에 앞으로 계좌수의 증가는 서서히 정체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이 후행적 성격을 가지는 법인과 기타 자금들의 유입을 불러오는 동인으로 작용 할 것이다.
공공자금은 개인 자금과 속성이 다르다. 즉 회사자금이라면 주주들에게 유가증권 투자를 한 이유를 설명해야하고, 공공자금이라면 감사기관에 그것을 설명 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대개 큰 자금들은 시장에 후행한다. 따라서 이 자금들은 이미 증시 유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지만, 작년 한해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해 현 가격대에서 진입하기에는 마땅치가 않다.
이 자금들이 공격적으로 유입 될 수있는 신호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고점대비 주가가 많이 하락해서 가격 메리트가 생기는 경우( 고점대비 15-20%), 다른 하나는 고점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상승 이 두가지다.
어쨌거나 이 국면이 되면 주가는 다시 상승을 시작하지만, 과거와 달리 대형주를 중심으로 소위 우량주의 장세가 펼쳐 질 것이다.
그래서 기관의 관심은 대형우량주로 몰리고, 유동성장세에서 유동성과 실적을 가미한 장세로 전환 할 것이며, 시장의 중심은 불루칩과 옐로칩을 중심으로 종목상승이 아닌 지수상승을 이루는 방향으로 전개 될 것이다
이 국면이 되면 개인 직접 투자자들은 다시 주가는 상승하는데 수익은 안나거나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을 맞을 수 있고, 반대로 우량 불루칩에 장기 승부를 하는 투자자들은 과거 중소형주의 열풍에 몇배나 되는 강력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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